4경기 연속 타자 벤치...'반쪽짜리 선수' 요시다, 포수 대타 핀치 타구에 굴욕 당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 요시다 마사타카(31)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시다는 토요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회 대타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보스턴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이 1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4-6으로 패했습니다.
요시다는 4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4월 24일과 25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벤치에서 선발 등판했습니다. 24일 경기에서는 8회말 대타로 등판한 요시다는 곧바로 핀치히터 데이비드 해밀턴과 교체되어 투구에 맞고 경기를 끝냈습니다.
26일 요시다의 이날 유일한 타석은 단 한 타석뿐이었습니다. 보스턴이 5-2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는 우완 투수 닉 샌들린을 투입해 핀치 히트를 노렸습니다.
요시다는 신중하게 투구를 선택하며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바깥쪽 싱커를 던졌지만 결국 투수에게 땅볼로 파울을 허용했습니다. 5회 말, 요시다는 보스턴의 수비에 막혀 코너 웡과 교체되었고 다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습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7시즌 동안 762경기에서 타율 .327(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OPS .960을 기록한 요시다는 2022년 12월 당시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비싼 계약인 5년 9천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미국 데뷔 선수는 커리어 초반에 고전하며 고액 연봉 논란에 휩싸였지만, 4월 중순 기적적으로 반등한 후 140경기에서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OPS .783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요시다는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6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전반기(.254 타율, .664 OPS)에 비해 후반기(.316 타율, .874 OPS)에 급락한 타율과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수비력은 우려스러운 부분이었죠.
지난해 요시다는 좌익수로 87경기(선발 84경기)에 출전해 713⅓이닝을 뛰며 3실책과 .977의 수비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팬그래프닷컴이 집계한 수비 기여도 지표인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는 -4로 16명의 AL 좌완 투수(400이닝 이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수비 기여도 지표인 UZR(Ultimate Zone Rating)은 -2.3으로 AL 좌완 투수 중 14위에 머물렀습니다. 그가 좌익수로 뛸수록 팀에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2년 차에 반쪽짜리 선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시즌 전 요시다가 "우리 팀에서 지명타자 자리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요시다는 올해 단 한 경기(1이닝)만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했습니다.
수비 부담이 없더라도 요시다는 22경기에서 2홈런, 10타점, 타율 0.659로 타율 0.233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외야수로서 수비가 너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타율도 팀 내 다른 선수들보다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타일러 오닐(뇌진탕)과 라파엘 데버스(무릎)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요시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코라 감독은 5월 25일 인터뷰에서 "요시다는 선발 지명타자"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4일)는 오닐, 오늘(25일)은 데버스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내일(26일)은 그(요시다)가 지명타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6일에도 여전히 리드오프 자리는 데버스가 차지했습니다. 이틀 동안 지명타자로 나선 데버스는 6타수 9안타 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수비에서 낙제점을 받은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면서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타격 부진과 팀 로스터 구성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