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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감독들이 말하는 시즌 막판 변수 이제부터는 체력과 뎁스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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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마지막 스퍼트

 

V리그 남녀부 14개 팀 사령탑들은 시즌 막판 공통적인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돼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예비자원을 잘 마련해놓은 팀들이 시즌 막판 웃을 것으로 보인다.


체력 문제는 결국 뎁스 문제로 연결된다. 주전급 백업 멤버를 준비해놓은 팀들은 시즌 내내 효율적인 체력 안배로 위기를 넘겨왔다, 각 팀 사령탑이 “‘봄배구’ 진출을 노릴 팀들이라면 전력은 엇비슷하다. 체력 관리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이 마지막에 웃을 것”이라고 남은 시즌을 전망하는 이유다.


4일까지 각각 남녀부 선두에 자리한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뎁스의 힘에 따른 체력안배로 웃은 대표적 사례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과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선두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정지석의 빈자리는 정한용과 에스페호(필리핀)가 채웠고, 김민재의 공백은 조재영이 메웠다. 5라운드 막판부터 완전체를 이루자 8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현대건설도 시즌 초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고예림의 부상 이탈이 아쉬웠지만 그 사이 김주향, 고민지, 위파위(태국)가 맹활약한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세터 김다인이 컨디션 난조로 고전할 때 등장한 김사랑도 현대건설의 선두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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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들의 뎁스와 체력관리도 눈에 띈다.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을 앞둔 남자부 3위 OK금융그룹과 7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을 굳힌 여자부 3위 정관장은 고비마다 등장한 ‘난세영웅’들의 활약에 웃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초반 맹활약한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몽골)이 최근 난조를 보이자, 박창성과 박원빈이 주력 조합으로 떠올랐다. 정관장도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과 이선우가 코트와 벤치를 오가며 ‘봄배구’ 진출에 앞장섰다.


반면 시즌 막판 체력과 뎁스 문제로 발목을 잡힌 팀들도 많다. 특히 여자부 6위 한국도로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미들블로커 정대영(GS칼텍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공백에 따른 뎁스 약화를 극복하지 못한 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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