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 해충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 그 이유와 대비책
올여름 벌레들이 더 강력해진 이유
아열대성 환경의 영향
따뜻한 날씨와 함께 돌아오는 반갑지 않은 친구들, 모기와 파리 같은 해충들이 다시 출몰합니다. 특히 모기와 같은 질병을 옮기는 해충은 환경 변화에 민감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생태 환경 변화는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열대지역의 모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더러운 물도 모기 서식을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길어지고 혹독해진 여름
모기의 생활주기는 온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모기의 알은 물에 놓여 있을 때 24~48시간 내에 부화합니다. 특히 28°C에서 32°C 사이의 온도는 모기의 활동과 번식에 이상적입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길어진 여름철 더운 날씨 때문에 모기가 빠르게 번식하고 대량으로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자치구에서도 '벌레 퇴치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봄철 높아진 강수량과 습도
모기는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개체수가 변합니다. 여름같이 높은 습도에서 더 잘 생존하고 번식합니다. 습도가 모기의 생존에 중요한 이유는 모기가 습한 환경에서 체내 수분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습한 날씨가 지속될 때 모기가 활동적이고 번성하기 쉽습니다. 올해 봄철에는 비가 자주 내리면서 주택가나 아파트의 화분, 플라스틱 용기 등에 고인 물이 많아 모기가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번식력과 적응력
모기는 성충이 되고 나면 3번 정도 알을 낳고 죽습니다. 한 번에 약 200개의 알을 낳으니, 암컷 모기 한 마리가 평생 낳는 알은 대략 600개입니다.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합니다. 모기는 알, 애벌레, 번데기 시기에는 물이 꼭 필요합니다. 최근 성수동 일대에 출몰한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은 깨끗한 물에서 생태계 순환에 도움을 주지만, 모기에게는 물의 오염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의 오염도에 따라 사는 모기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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