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의 고별전, 리버풀 울버햄튼에 2-0 승리로 마무리

클롭 감독의 고별전, 리버풀 울버햄튼에 2-0 승리로 마무리

리버풀 FC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팬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3위를 확정한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마지막 홈경기 승리로 클롭 감독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장식했다. 반면, 14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울버햄튼은 전반 27분에 한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62분만에 교체됐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문을 지키고,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데이크, 자렐 콴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에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엔도 와타루, 하비 엘리엇이 포진했고, 최전방에는 루이스 디아스,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가 나섰다.

울버햄튼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제 사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라얀 아이트누리,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 넬송 세메두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마테우스 쿠냐,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자리했으며, 최전방에는 황희찬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리버풀 팬들은 클롭 감독을 위한 카드섹션 이벤트를 준비해 '위르겐'이라는 글자를 만들며 그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했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끈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으나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27분 세메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울버햄튼은 수적 열세에 처했다. VAR 판독을 통해 세메두의 태클이 확인된 후 주심은 경고를 레드카드로 번복했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를 받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41분 자렐 콴사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리드를 확장했다.

후반전 리버풀은 몇 차례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이 겹쳤다. 울버햄튼은 후반 18분 황희찬과 벨가르드를 빼고 부바카르 트라오레와 맷 도허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황희찬은 리그 12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후반 41분 울버햄튼의 만회골을 오프사이드로 무효화시키며 2-0 승리를 확정지었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리버풀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