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디펜딩 챔피언의 힘' LG,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KIA 4연승 행진 저지
LG 트윈스가 매진 관중 앞에서 KIA 타이거즈의 4연승 행진을 끝냈습니다.
LG는 4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습니다. 선발 김윤식이 3이닝 4실점한 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공격이 5회와 6회 각각 3점씩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해민이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LG는 15승 2패, 시즌 13승 1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주중 고척 키움과의 3연전을 스윕한 KIA는 3회 4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을 뽐냈지만, 포수 김태군의 실책으로 3실점한 5회와 불규칙한 볼넷으로 득점을 허용한 6회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KIA는 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20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KIA는 1회말 1사 1, 3루 주자 상황에서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반면 LG는 1회 말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기아는 3회 말 대타로 응수했습니다. 박찬호의 좌전 안타, 이창진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볼넷, 이우성의 우중간 안타,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사 1, 3루 주자를 만든 뒤 김선빈의 땅볼 때 김도영이 득점해 4-1 KIA를 만들었다. 4회 말, KIA는 이창진과 김도영의 안타로 1사 1, 3루 주자를 만든 뒤 LG의 김대현이 몸에 맞는 볼로 이창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1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5회 말 오지환이 좌중간 안타를 친 뒤 박동원이 땅볼,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KIA 포수 김태군이 1루가 아닌 투수 네일에게 공을 던졌고, 신민재가 1루에 안전하게 송구하면서 주자는 모두 아웃됐다. 네일이 평정심을 잃고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낸 뒤 박해민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렸습니다. 1, 2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유격수 직선타로 출루했지만, 대타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쳐 LG가 5-4, 한 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KIA는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2루타를 쳐 한 점을 추가하며 6-4를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6회 말 오지환의 우중간 안타, 박동원의 볼넷에 이어 신민재가 1사 1, 2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습니다. 부상당한 홍창기 대신 투입된 구본혁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박동원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리플레이에서 KIA 야수들이 2루에서 박해민을 잡으려는 순간, 신민재가 홈으로 들어오며 LG가 7-6으로 앞서나갔습니다.
LG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2루타를 막아낸 이우찬이 다음 타자 3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7회초 리드를 이어갔다. 8회 말, 김진성은 유영찬에게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유영찬은 소크라테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고 LG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유영찬은 9회말 마운드에 복귀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LG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