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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을 외면한 ABS, 수비가 류현진을 망쳤다... 류현진, 삼진 없이 7실점하며 또 다시 통산 100승 달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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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승 실패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37-한국)이 또다시 KBO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팀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못했고, 자동 볼넷 판정 시스템(ABS)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비도 끔찍했습니다. 불필요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으로 고전했고, 결국 승리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9개의 투구를 던져 안타 7개에 볼넷 2개, 삼진 4개로 7실점(5자책점)을 허용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와 친정팀 한화로 복귀를 선언하며 오프시즌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전성기 시절의 기량은 아니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고, KBO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죠. 2022년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 존 수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류현진은 한화에 지명된 2006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2년까지 KBO에서 총 98승을 거뒀습니다. KBO 통산 100승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단 2승만 더하면 됐습니다. 조만간 달성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의 기량과 개편된 한화 타선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었죠.


첫 3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류현진은 4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이자 KBO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팔 스윙을 제어했습니다. 4월 17일 창원 NC전에서는 통산 100승에 도전했지만, 7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김형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번이 두 번째 100승 도전이었습니다.


KBO 통산 195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역대 세 번째로 빨리 10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되기 위해 순항 중입니다. 1위는 186경기 만에 달성한 김시진(전 삼성), 2위는 192경기 만에 달성한 선동열(전 해태)이 기록했습니다. 현재 3위는 200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더스틴 니퍼트(전 KT)로, 니퍼트의 기록 자체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죠. 또한 송진우(1997년), 정민철(1999년), 이상군(2000년), 한용덕(2000년)에 이어 한화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100승 달성에 도전하는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직구와 제구력을 앞세워 순항했습니다. 공을 던지기도 전에 출루 지원을 받았습니다. 1회 말, 팀의 외국인 타자 조나단 페라자가 이닝 중반에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죠. 류현진이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곽혜미 기자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포수는 박재원이었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박재원이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이재원을 선발 포수로 선택했다. 이재원은 류현진의 팀 동료로 오키나와 캠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고, 한화 포수들 중 류현진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류현진은 5회를 막고 1-7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투수 조건은 없었다

최근 등판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1회부터 좋은 제구력과 제구력을 선보이며 순항했습니다. 류현진은 투구를 던지기도 전에 득점 지원을 받았습니다. 1회 말, 팀의 외국인 타자 조나단 페라자가 중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죠. 류현진이 경기를 시작하기에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류현진은 1회부터 가볍게 공을 던졌습니다. 현대 시절 이후 수원에서 투구한 적이 없던 류현진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1회에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여유롭게 공을 던지다가 위기 상황에서는 구속을 끌어올리는 등 특유의 스타일로 KT 타선을 상대했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맞붙은 적이 있어 류현진은 KT 타자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KT 역시 류현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닝은 트리플 플레이로 시작됐습니다. 류현진은 천성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습니다. 불리한 3B 카운트에서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6구째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이어서 주목받는 강백호를 상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1B-2S 카운트에서는 4구 바깥쪽 직구를 파울로 유도해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류현진의 바깥쪽 제구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였습니다.


다음 타자 로하스는 커터를 던져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강백호는 한 타석에 2루 땅볼을 쳤습니다. 속도는 일정하지 않았지만 던져야 할 때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2회에는 더블 플레이를 유도하며 1-0을 만들었습니다. 문상철과 장성우 모두 직구를 던졌지만,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문상철을 1루수 땅볼, 장성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습니다. 이어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습니다. 1사 2루의 카운트에서 황재균은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속구를 통타하며 행운을 이어갔습니다.


3회에는 갑자기 ABS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두 타자 최성호에게 직구를 내줬습니다. 류현진은 진로를 바꿔 직구를 던졌지만 공이 반 투구에서 한 투구 정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인간 심판이라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공이 들어갔지만, 부심은 가차없이 판정했습니다. 곽혜미 기자


하지만 상대 투수 웨스 벤자민도 호투를 펼쳤고, 한 점을 앞선 채 3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점을 내줬다. 3회에는 갑자기 ABS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리드오프 최성호에게 직구를 내줬습니다. 류현진은 진로를 바꿔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반피치에서 한 피치 정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인간 심판이라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공이 들어갔지만, 부심은 가차없이 아웃 판정을 내렸습니다. 류현진과 포수 이재원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류현진은 안치영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원아웃을 만들었습니다. 안치영은 번트를 시도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또다시 직선타를 허용하며 아웃을 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공은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 있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4구까지 잡을 수 있었지만 ABS는 이를 판정하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고개를 저으며 벤치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천성호는 마침내 우전 안타를 쳤습니다. 직구는 낮고 멀리 떨어지는 공이었지만 우익수 구석으로 날아갔습니다. 1사 1, 3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중전 안타를 쳤습니다. 좋은 투구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안타가 된 거죠. 저는 실점을 허용하고 다시 1사 1, 3루에 몰렸어요.


그때 제 수비가 도움이 안 됐어요. 로하스를 3루 땅볼로 유도했죠. 슬램덩크였어요. 3루수 노시환이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습니다. 2루수 김태연이 1루로 송구했습니다. 공은 분명히 로하스의 발보다 먼저 1루에 닿았습니다. 원래 판정은 아웃이었습니다. 하지만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뒤집혔습니다. 투구가 약간 높았고, 1루수 채은성이 자연스럽게 발을 올리며 잡으려다 순간적으로 발이 떨어졌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닝은 끝나지 않았고 3루 주자가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스코어는 1-3이 됐습니다. 이닝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던 류현진은 헛걸음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했습니다.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추가 실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4회는 더 심각했습니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잘 맞은 투구였습니다. 이어 황재균이 희생 번트를 쳐서 주자를 3루로 이동시켰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이를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2루수가 마지막 순간에 잘 잡아냈습니다.


다음은 수비였습니다. 최성호가 1루수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3루 주자 장성우는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1루수와 2루수 모두 공을 향해 달려갔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2루수 김태연이 1루로 뛰기 시작했지만 최실호의 발이 베이스 커버러보다 빨라 주자는 1, 3루에 있었다. 1루수와 2루수 사이에는 아무런 조율이 없었습니다. 2루와 3루가 되어야 했지만 1루와 3루였습니다. 공식 스코어는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제로는 에러였습니다.


이어 안치영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2루타가 될 수 있는 공이었지만 유격수 황영묵이 2루수 김태연에게 공을 주면서 2루수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김태연의 수비가 흔들렸습니다. 1-3 카운트에서 이닝이 끝날 뻔했지만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가 무산됐습니다.


이후 류제국은 김상수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2점을 더 내줬습니다. 순식간에 점수는 1-6이 됐습니다. 천성호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영묵의 송구가 미스 플레이가 되면서 3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1-7. 기세는 이미 KT로 넘어간 뒤였다. 류현진은 5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1-7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 투수의 조건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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