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시장 분석: 영입과 방출 총정리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이 종료된 지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변화를 겪으며 리빌딩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일부 논란이 있었던 결정들도 많았다. 이번 글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과 기대되는 성과를 함께 분석해 보겠다.
1. 영입 (총 지출: £205m)
이번 여름, 맨유는 미래를 염두에 둔 영입을 중심으로 팀의 전력을 강화했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영입 과정에서의 협상 방식과 선수 선택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맨유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자.
조슈아 지르크지 (볼로냐 → 맨유, 이적료: €42.5m)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를 첫 번째 공식 영입으로 발표했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볼로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주요 선수로, 리그에서 11골과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데뷔 시즌에 나름 괜찮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확실한 공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르크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지르크지는 기본적으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로, 호일룬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그의 포스트 플레이 능력과 전방에서의 압박 능력은 텐 하흐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 축구에 적합한 자원이다. 맨유는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해 볼로냐와 협상했지만, 바이아웃 금액 이상을 지불하며 영입을 완료했다. 이는 공격진에 있어 맨유가 안정감을 더하기 위한 중요한 선택으로 보인다.
레니 요로 (릴 → 맨유, 이적료: €62m + 보너스 €8m)
레니 요로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생인 요로는 릴에서 이미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며, 맨유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사며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번 영입은 맨유가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한 대표적인 사례다.
요로의 영입에 대해 높은 금액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는 요로가 미래에 팀의 수비 중심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그의 성장을 기대하며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요로는 뛰어난 피지컬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수로, 맨유의 수비진을 오랫동안 이끌어갈 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테이스 더리흐트 & 누사이르 마즈라위 (바이에른 뮌헨 → 맨유, 이적료: €45m + 보너스 €5m / €15m + 보너스 €5m)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부터 신뢰해왔던 두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한 이번 거래는 맨유의 수비 보강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더리흐트는 유벤투스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경험을 쌓았으나, 바이에른에서 애매한 입지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더리흐트는 젊고 월드클래스 잠재력을 가진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맨유는 그를 중심으로 수비진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했다.
마즈라위는 양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주전인 완 비사카와 달롯을 보완할 백업 자원으로 영입되었다. 마즈라위는 텐 하흐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술적으로 중요한 자원이다. 맨유는 이 두 명의 영입을 통해 수비진에 강력한 보강을 이루었고, 시즌 내내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마누엘 우가르테 (PSG → 맨유, 이적료: €50m + 보너스 €10m)
우가르테는 맨유의 중원 보강을 위한 선택이었다. 카제미루의 경기력이 하락하면서, 맨유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었고, PSG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우가르테를 영입하게 되었다. 우가르테는 저지력과 넓은 활동 반경을 갖춘 6번 롤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받지만, 이적료가 다소 높았다는 점에서 비판도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소피앙 암라바트를 선호했으나, 구단은 우가르테의 잠재력을 믿고 그를 영입했다. 우가르테가 카제미루의 후계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혹은 팀의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이번 시즌 그의 활약에 달려있다.
세쿠 코네 (£1m + 추가 보너스)
세쿠 코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데려온 젊은 유망주 중 하나로, 말리 출신의 미드필더다. 맨유의 스카우팅 시스템이 더욱 글로벌하게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영입이다. 코네는 U-17 월드컵에서 말리 대표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고, 맨유는 그를 미래 자원으로 확보했다.
이번 영입은 맨유가 미래를 위한 젊은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비유럽 국가에서의 유망주 발굴과 영입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코네가 성장한다면 맨유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영입 총평: B-
이번 영입은 맨유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팀의 리빌딩을 위해 젊고 유망한 자원을 중심으로 한 영입 전략이 돋보였으며, 수비와 중원에서의 보강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과 몇몇 선수의 높은 이적료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고 활약한다면, 이번 영입은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방출 (총 수익: £110m)
방출 측면에서는 맨유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고액 연봉자들과 문제를 일으킨 선수를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몇몇 주요 방출 사례를 살펴보자.
메이슨 그린우드 (맨유 → 마르세유, £19.9m + 보너스 £6.7m)
그린우드는 재능을 가진 선수였지만, 개인적인 스캔들과 법적 문제로 인해 맨유에서 더 이상 경력을 이어갈 수 없었다. 마르세유는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를 영입해 리그 앙에서 도박수를 던졌다. 이적료는 맨유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린우드와의 결별을 원하던 상황에서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애런 완 비사카 (맨유 → 웨스트햄, £15m)
완 비사카는 한때 맨유에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으나, 최근 경기력 저하와 전술적 부적합으로 인해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맨유는 완 비사카의 이적 협상에서 연장 옵션 발동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아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의 이적으로 맨유는 새로운 풀백 자원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게 되었다.
한니발 메브리 (맨유 → 번리, £9m + 보너스)
한니발 메브리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인 팀에서의 활약은 미미했다. 번리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고, 맨유는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그를 방출했다. 번리에서의 적응이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콧 맥토미니 (맨유 → 나폴리, £25.7m)
스콧 맥토미니는 맨유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으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성장이 정체되면서 방출 대상이 되었다. 나폴리는 맥토미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영입했고, 맨유는 그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맥토미니의 이적은 맨유 미드필더진의 리빌딩에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방출 총평: B
방출에서 맨유는 고액 연봉자들을 성공적으로 정리하며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했다. 특히 그린우드와 맥토미니의 이적은 팀 내부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새로운 자원을 영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을 적시에 방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최종 총평: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4-25 시즌 이적시장은 미래를 위한 재건과 전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 영입 측면에서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데려오며 팀의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의 미숙함과 일부 과도한 이적료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방출 측면에서는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며 재정적 부담을 줄였고, 팀 내 불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했다. 그러나 몇몇 중요한 자원들을 방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과 팀의 전력 강화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어낼지는 시즌 중반이 지나야 확실히 드러날 것이다.
결국, 이번 이적시장은 맨유가 리빌딩의 첫걸음을 내딛은 중요한 시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텐 하흐 감독이 새로운 자원들과 함께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