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와 버밍엄시티 그리고 EFL 리그1 의 현황
EFL 리그1이란?
EFL 리그1은 잉글랜드 축구의 3부 리그로, 프리미어리그(1부)와 챔피언십(2부) 아래 위치한 리그이다. 잉글랜드의 축구 시스템은 독특하게 4부 리그까지 프로 리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리그1 역시 엄연한 프로 리그에 속한다. 리그1에는 총 24개 팀이 소속되어 있으며, 각 팀은 시즌 동안 46경기를 치른다.
리그1의 승격과 강등 구조는 다음과 같다. 시즌이 끝나면 상위 2팀은 자동으로 챔피언십으로 승격되며, 3위부터 6위까지의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플레이오프는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각각 홈&어웨이 방식으로 맞붙고, 승자는 웸블리에서 단판 승부를 통해 마지막 승격팀을 결정한다. 반면, 하위 4팀(21~24위)은 리그2로 강등된다.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십과는 달리 하위 4개 팀이 강등된다는 점에서 리그1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요구한다.
리그1의 팀들은 리그 일정 외에도 잉글랜드 FA컵, EFL컵(카라바오컵), 그리고 EFL 트로피에도 참가하게 된다. 특히, EFL 트로피는 리그1과 리그2의 48개 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21세 이하 팀 16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전은 웸블리에서 치러지며, 하부 리그 팀들에게는 중요한 대회이다. 버밍엄시티가 속한 리그1은 잉글랜드 축구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리그 중 하나로, 리그 내 팀들은 매년 치열한 승격과 강등 경쟁을 벌인다.
버밍엄시티의 리그1 강등과 혼란스러운 시즌
버밍엄시티는 2022-2023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리그1으로 강등되었다. 강등의 원인은 내부의 혼란과 경기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존 유스터스 감독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경질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대신 웨인 루니가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되었으나, 그의 리더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니는 1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팀을 강등권으로 밀어넣었다.
결국 구단은 웨인 루니를 경질하고, 잔뼈가 굵은 토니 모브레이를 임명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모브레이 역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후 밀월 출신의 게리 로웻이 감독직을 맡았으나, 이미 무너진 팀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리그 후반부 강등권 팀들이 일제히 각성하는 등 외부적 요인도 버밍엄의 강등을 막지 못하게 했다. 결국 버밍엄은 경기당 승점 1점이 넘는 50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2등으로 강등되었다.
백승호의 이적과 버밍엄에서의 활약
백승호는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가 해결된 후, 유럽 복귀를 모색하던 중 버밍엄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백승호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던 팀은 선덜랜드였으나, 당시 선덜랜드 감독이었던 토니 모브레이가 버밍엄으로 자리를 옮기며 백승호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백승호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버밍엄에 합류하게 되었다.
비록 모브레이 감독은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감독 게리 로웻 역시 백승호를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중용했다. 백승호는 2022-2023 시즌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는 강등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내는 듯했으나, 불운하게도 다른 경쟁팀들 역시 승리를 거두면서 버밍엄은 리그1으로 강등되었다.
백승호 2022-2023 시즌 기록
- 출전 경기 수: 18경기 (15경기 선발)
- 득점: 1골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팀 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의 중원에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고, 리그1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버밍엄의 여름 이적시장: 파격적인 영입
버밍엄은 리그1으로 강등된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먼저, 크리스 데이비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데이비스는 과거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오른팔로 활동하며 스완지와 레스터에서 활약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토트넘에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일했다. 이번 감독직은 데이비스에게는 첫 정식 감독 커리어이지만, 그의 경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적시장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에서 활약한 Klarer와 에레디비지에서 뛰었던 Willumsson과 Hansson을 영입하는 등, 버밍엄은 선수단을 거의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이적료 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운 대형 영입이 눈길을 끌었다. Willumsson은 4m 파운드, Klarer는 4.15m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되었으며, 이는 리그1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버밍엄은 이전까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미국 자본의 Knighthead Capital Management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버밍엄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35m 파운드를 지출하며 리그1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로 재탄생했다.
특히, 풀럼에서 임대로 뛰었던 제이 스탠스필드를 20m 파운드(15m+5m 보너스)에 완전 영입하면서 승격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는 리그1의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이적료였으며, 버밍엄의 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8월 리그1의 경기 결과와 버밍엄의 성적
2023-2024 시즌 리그1에서 버밍엄은 첫 4라운드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1라운드에서는 레딩과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자리잡았다. 특히, 위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스콧 라이트의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밍엄은 현재 리그1에서 평균 점유율 68.6%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버밍엄이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경기당 패스 성공률은 85.4%로 역시 리그1 최상위권에 속하며,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통계는 버밍엄이 리그1에서 단순한 강등 팀이 아니라, 승격을 목표로 한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임을 보여준다.
팀 스타일 지표
- 패스 성공률: 85.4% (리그1 1위)
- 평균 점유율: 68.6% (리그1 1위)
- 다이렉트 축구 비율: 리그 내 가장 낮은 수치로, 점유 기반 축구를 추구
버밍엄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점유율 축구를 통해 리그1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렉섬은 빠르고 직선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패스 성공률은 낮지만 효율적인 공격으로 리그를 치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두 팀의 축구 스타일은 큰 차이를 보인다.
버밍엄의 승격 가능성
버밍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입을 통해 리그1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팀 중 하나다. 백승호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미드필더 라인, 유망한 공격진, 그리고 경험 많은 감독까지 모든 요소가 승격을 위한 이상적인 구성을 갖췄다.
리그1에서 승격을 하려면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하며,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자동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경기력과 이적 시장에서의 투자 규모를 보면, 버밍엄이 승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를 비유하자면,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없는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는 것과 같은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버밍엄은 리그1을 넘어 챔피언십에서도 빠르게 승격하여 백투백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적 향상과 선수단의 협력이 필요하며, 백승호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결론
백승호가 활약 중인 버밍엄은 리그1에서 승격을 목표로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적시장에서의 대규모 투자와 감독 교체 등 팀의 변화는 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자리잡게 했다. 버밍엄이 리그1에서 성공적으로 승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백승호가 팀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앞으로의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